이창호 9단이 싱겁게 왕위전 타이틀을 방어했다. 이 9단은 25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35기 왕위전 도전5번기 제3국에서 도전기 사상 최단수수인 흑 49수만에 조훈현 9단을 불계로 누르고 3연승으로 타이틀을 지켰다. 지금까지 도전기 최단수수 불계기록은 97년 제15기 대왕전에서 역시 이 9단이조 9단을 상대로 75수만에 이긴 것이었다. 조 9단은 이날 초반 신수를 구사하다 수읽기 착각으로 대세가 기울어지자 패배를 인정하고 소비 시간 16분만에 돌을 던졌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