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28·LA 다저스)가 시즌 10승 고지에 오르면서 97년 이후 5년 연속 두자리 승수를 달성하는 쾌거를 올렸다.


박찬호는 24일(한국시간)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과3분의2이닝 동안 안타 5개와 볼넷 1개로 1점만을 내주고 10승째를 챙겼다.


박찬호는 3 대 1로 앞선 7회말 2사 1,2루 위기상황에서 멧 허지스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이후 허지스가 7,8회를 막고 제프 쇼가 9회를 마무리해 3 대 1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박찬호는 올 시즌 10승6패를 기록,선발 출장을 시작한 지난 97년 이후 5년 연속 두자리 승수를 챙기며 정상급 투수로서의 면모를 확인시켰다.


팀 내에서도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올랐으며 방어율은 2.93으로 떨어졌다.


LA는 이날 패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애리조나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박찬호는 1회 1사 이후 벨리아드와 버니츠의 연속 안타와 리치 섹슨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2회초 팀 동료 벨트레가 동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뒤를 받쳐주자 2회 삼진 2개를 잡아내는 등 안정감을 되찾았다.


이어 3,4회도 모두 범타로 처리했고 5회 2사 1,2루 위기상황에서도 화이트를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박찬호는 7회말 1루수 캐로스가 평범한 내야플라이를 놓친 데 이어 로레타에게 중전안타를 허용,다시 2사 1,2루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때까지 투구수는 1백5개.


LA는 3회 코라의 안타와 박찬호의 보내기 번트,크리스첸슨의 내야 안타로 1점을 추가,2 대 1로 달아난 뒤 6회 숀 그린이 1점 홈런을 터뜨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박찬호는 오는 29일 새벽 5시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등판한다.


2연승을 올린 박찬호는 콜로라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등 약체팀과 잇따라 맞붙게 돼 연승행진이 기대된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