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명성 감독이 24일 새벽 갑작스런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5세. 김 감독은 24일 오전 1시30분께 경남 남해의 친구 집들이에 갔다가 돌아오는 중 갑자기 심근경색 증세를 보여 진주 경상대 병원 응급실로 옮겼으나 숨졌으며 시신은 이날 오전 부산 동아대병원 영안실(☎051-265-7015)로 옮겨졌다. 유독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업으로 알려진 프로야구 지도자가 시즌 도중 사망한 것은 91년 임신근 쌍방울 수석코치에 이어 두번째이며 감독은 처음이다. 롯데는 지난해 경기도중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포수 임수혁이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투병중인데 이어 김 감독마저 운명을 달리하는 불운을 맞았다. 이에 따라 롯데는 24일 해태와의 사직 홈경기에서부터 당분간 우용득 수석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팀을 꾸려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부산공고를 거쳐 60-70년대 국가대표로 활약했으며 프로야구 출범 첫해에 롯데의 투수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청보.태평양(86∼87년), 삼성(89∼90), LG(94∼96)에서 코치를 역임한 김 감독은 97년 투수코치로 다시 롯데에 복귀했고 98년 6월 시즌 도중 하차한 김용희 감독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2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팀을 99년 단번에 한국시리즈에 진출시켰고 지난해에도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따내 지도자로서의 명성을 얻었지만 올시즌 팀 성적이 바닥을 헤매자 심한 중압감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으로는 부인 안옥선씨와 2남이 있으며 롯데는 유족들과 협의를 거쳐 자세한 장례절차를 정할 계획이다. 김명성 감독의 유가족에게는 지난 해 임수혁 사건이후 상향조정된 선수 및 지도자 상해보험 규정에 따라 1억원의 보상금과 구단측의 위로금이 전달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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