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울산의 약진과 전북의 추락 속에 1라운드를 마친 프로축구 POSCO K-리그가 25일 한여름 더위 만큼 뜨거운 2라운드를 시작한다. 각 팀이 정규리그 일정의 ⅓선인 9경기씩을 소화한 현재 전력 판도는 포항-수원-성남 3강과 부산-울산-안양 3중, 대전-전남-부천-전북 4약으로 짜여졌다. 첫 경기 패배 이후 8경기 무패와 최근 5경기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승점 20(6승2무1패)으로 독주에 나선 포항이 연승행진을 계속할지가 2라운드 초반 가장 큰 관심거리다. 포항은 25일 4위 부산(승점 15)을 상대로 2라운드 1위 굳히기를 위한 원정길에 오른다. 최소실점(7경기 4골)의 수문장 김병지와 왼쪽 수비 하석주가 두터운 수비벽을쌓고 있는 포항은 마케도니아 출신 용병 코난과 김상록이 주도하는 짜임새 있는 공격라인으로 부산의 수비를 흔든다는 전략. 여기에 국내리그에 적응해 가고 있는 이동국을 가세시켜 이번 부산전과 오는 28일 전북전까지 연승으로 이끌어 유리한 고지에 오른 뒤 선두 쟁탈의 분수령이 될 2위 수원과의 맞대결(8월1일)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최근 잇따른 주전들의 부상으로 잠시 주춤했던 부산도 포항전에 우성용과 마치니 등 정예 요원들을 총동원, 2라운드 초반 선두권 진입에 안간힘을 쓸 예정이어서 양팀의 경기는 접전이 될 전망이다. 산드로(6골), 서정원(5골), 고종수(4골) 등 득점순위 상위의 공격수들의 활약으로 최근 4연승하며 승점 17(5승2무2패)을 기록, 선두 포항을 바짝 추격중인 수원도 내친 김에 1위 탈환을 위해 안양(3승3무3패)전에 총력을 쏟을 예정이다. 특히 최근 허벅지 통증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데니스가 부상에서 회복됨에 따라 고종수-데니스-산드로 삼각편대가 다시 가동되는 수원의 화력은 안양을 잠재우기에 충분해 보인다. 그러나 최근 드라간, 안드레, 세르지오 등 용병 그룹이 부활하면서 상승세에 있는 안양도 용병 군단을 최대한 활용, 지난해 정규리그 챔피언의 명성 재건에 나설 태세라 만만치 않은 일전이 될 공산이 크다. 또 최악의 시즌을 맞고 있는 전북의 첫 승 도전 성공 여부도 관심거리다. 브라질 출신 용병 아리넬손 영입과 감독교체라는 마지막 카드로 수원전에서 첫 승 가능성을 엿보였으나 석패한 전북은 최근 3연패 늪에 빠진 대전(3승1무5패)을 제물로 삼아 첫 승 신고를 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킨다는 각오로 나선다. 이밖에 J-리그 세레소 오사카에서 방출된 뒤 곧바로 전남에 복귀한 김도근도 성남전에 선발 출전, 신고식을 치른다. ◇경기일정(25일) ───────────── 장소 대진 시간 성남 성남-전남 19:00 울산 울산-부천 19:30 부산 부산-포항 19:00 대전 대전-전북 19:00 목동 안양-수원 19:00 ─────────────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