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땅콩' 김미현(24.KTF)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승이 또 다시 좌절됐다. 전날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3위였던 김미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뉴료셀의 와이카길골프장(파71. 6천161야드)에서 열린 빅애플클래식(총상금 95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5개씩 주고 받으며 이븐파 71타를 쳐 합계 7언더파 277타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함께 공동 8위에 그쳤다. 2라운드 이후 급격히 나빠진 컨디션만 회복하면 역전 우승도 기대됐던 김미현은그러나 샷 난조 속에 들쭉날쭉한 플레이로 1타도 줄이지 못하며 결국 시즌 8번째 '톱 10'에 만족해야 했다. 로지 존스(미국)가 버디 4개, 보기 3개로 1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이날 5언더파를 몰아친 로라 디아즈(미국)의 거센 추격을 1타차로 뿌리치고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존스는 마지막 18번홀(파5)을 남겨두고 경기를 먼저 마친 디아즈에게 공동 1위를 허용했으나 최종홀을 침착하게 버디로 마무리했다. 이날 김미현은 1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기분좋게 출발했으나 4번홀(파3)에서 보기를 저질렀고 6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 역전극에 시동을 거는 듯 했으나 9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1타도 줄이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들어 김미현은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11, 12번홀(이상 파4)에서 연거푸 보기를 저질러 우승의 꿈을 접은채 톱10 진입을 노렸다. 뒤늦게 14번(파4)과 15번홀(파5)에서 줄버디를 엮은 김미현은 16번홀(파3)에서80cm 내리막 파퍼팅을 실패, 10위권 밖으로 밀렸지만 마지막홀에서 버디를 보태면서힘겹게 톱10 진입을 이뤘다. 지난주 미켈롭클래식에서 공동 13위에 오르며 파트리샤 므니에-르부크(프랑스)를 추월, 신인왕 레이스 선두에 올랐던 한희원(23.휠라코리아)은 버디 1개, 보기 7개로 6오버파 77타를 쳐 합계 12오버파 296타로 공동 67위에 그쳤다. 이 밖에 펄신(34)이 299타로 공동 71위, 하난경(29.맥켄리)이 310타로 컷오프통과 선수 중 최하위인 77위에 머물렀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