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땅콩' 김미현(24.KTF)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빅애플클래식(총상금 95만달러) 3라운드에서 선두와 4타 차 공동 3위로주춤했지만 여전히 시즌 첫승 꿈을 놓지 않았다. 그러나 공동 8위였던 한희원(23.휠라코리아)은 이날 10오버파를 치는 극도의 부진을 보이며 공동 61위로 추락했다. 2라운드에서 선두와 1타 차 공동 3위까지 도약했던 김미현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로셀의 와이카길골프장(파71. 6천161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7언더파 206타를 기록했다. 미셸 레드먼, 오드라 버크스(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 3위가 된 김미현은 11언더파 202타인 로지 존스(미국)와는 4타 차로 벌어졌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컨디션만회복한다면 역전 우승이 얼마든지 가능한 상황이다. 42세의 노장 존스는 보기없이 버디 5개를 기록, 이틀 연속 66타를 치는 노익장을 과시하며 개인통산 12번째 우승 전망을 밝혔고 이틀 동안 줄곧 선두를 지켰던 낸시 스크랜튼(미국)은 1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8언더파 205타로 단독 2위로 내려 앉았다. 최근 일주일동안 코피를 5번이나 쏟는 등 컨디션이 최악인 김미현은 전날까지좋았던 샷감각이 떨어져 이글1개,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를 범하는 들쭉날쭉한 플레이로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1번홀에서 출발한 김미현은 2번홀(파3)에서 버디를 했지만 5번홀(파4)에서 드라이버샷이 벙커에 빠져 3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지만 3퍼팅으로 더블보기를 범했다. 이후 14번홀까지 파 행진을 하던 김미현은 15번홀(파5)에서 7m 이글 퍼팅을 성공, 더블보기를 만회했음에도 17번(파5)과 18번홀(파5)에서 보기와 버디를 주고 받아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이날 미국계 투자회사인 에머젠트(Emergent) 그룹과 3년간 50만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스폰서계약을 한 김미현은 "컨디션 저하로 샷의 감각이 떨어졌다"면서 "우선숙면을 취해 내일에 대비해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희원은 더블보기 3개, 보기 6개를 저지르고 버디는 단 2개에 그치는 최악의 부진으로 10오버파 81타를 기록, 합계 6오버파 219타를 쳤다. 이 밖에 펄신(34)이 9오버파 222타로 공동 72위, 하난경(29.맥켄리)이 13오버파226타로 컷오프 통과 선수 중 최하위인 77위에 머물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