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30회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이 대회에서 3차례 우승컵을 거머쥐었던 노장 개리 플레이어(남아공)가 자신의 마지막 브리티시오픈 출전인 이번 대회에서 컷오프 탈락했다. 20세기 들어 10년에 한번씩 3번 연속 우승(59년, 68년, 74년)한 유일한 선수인 플레이어는 대회 2라운드에서 11오버파 82타를 쳐 컷 오프를 통과하지 못했다. 65세가 되는 내년부터 자동 출전권이 상실되면서 더이상 출전할 뜻이 없음을 비춘 바 있는 플레이어는 "47년간 브리티시오픈에 참가했었고 그 시간을 소중히 생각한다"며 "그동안 박수갈채를 보내 준 팬들과 골프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며 감회를 밝혔다. 0...지난 94년 대회 우승자인 닉 프라이스(짐바브웨)가 대회 장소인 로열리덤&세인트앤즈골프장에 바람이 많이 불어주길 바라는 색다른 희망을 피력. 프라이스는 "벙커가 많고 러프가 깊게 설계된 로열리덤 골프장은 다른 메이저대회 골프장같은 '퍼팅 컨테스트장'이 아니라 골프의 참 맛을 느낄 수 있는 경기장이다"고 주장. 볼을 정교하게 치기로 유명한 프라이스는 "따라서 바람도 불어주고 날씨도 좋지 않았으면 한다"며 "그러면 남은 2라운드에서 65타씩은 칠 수 있을 것"이라고 기염. 0...브리티시오픈이 열리고 있는 골프장 주변의 텐트촌에서 파는 상품의 값이 비싸 점점 상업적으로 흐른다는 지적. 가격은 야구 모자 30달러, 폴로 셔츠 85달러, 골프 타월 14달러, 우산 50달러 등인데 이런 지적에 대해 영국왕립골프협회의 피터 도슨 사무총장은 "모든 이익금은경기를 위해 쓰여진다"고 주장. (로열 세인트앤즈 AP=연합뉴스)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