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휴식기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2001삼성 fn.com 프로야구가 21일 전국 4개구장에서 후반기 개막전을 갖고 열전을 재개한다. 페넌트레이스 총 533경기 중 329경기를 전반기에 소화했던 8개 구단은 남아 있는 204경기를 통해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물러설수 없는 총력전을펼칠 전망이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현대와 삼성이 양강체제를 확실하게 구축한 가운데 3위 두산과 4, 5, 6위의 해태, 한화, LG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숨가쁜 접전을 벌이고있는 상황.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팀 현대는 선발 임선동과 김수경이 제 컨디션을 찾은데다 팀 홈런수(114개)가 보여주듯 폭발적인 장거리포를 겸비, 투타에서 가장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삼성은 선발 임창용, 김진웅, 갈베스와 중간계투 김현욱으로 대표되는 8개구단 최고의 투수진을 보유하고 있고 타자들도 다른 구단에 뒤지지 않는 방망이를과시하며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강한 집념을 불태우고 있다. 중위권 팀들의 순위다툼은 후반기에도 쉽사리 점칠 수 없다. 해태(37승40패4무)와 한화(37승44패4무), LG(33승42패6무)는 3위 두산(40승36패5무)과의 승차가 3.5-6.5게임에 불과하다. 해태는 기아자동차와의 인수협상이 마무리됨에 따라 8월 1일부터 `바람의 아들'이종범도 팀에 합류키로 해 중위권 팀 중 가장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 한화는 부상으로 부진했던 타자 장종훈, 김종석과 투수 이상목, 조규수가 하반기부터 활약이 기대되고 있고 LG도 김성근 감독대행이 취임한 이후 투.타가 안정을 찾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팀 순위 못지않게 개인 타이틀 경쟁도 혼전양상이다. `그라운드의 꽃'인 홈런 더비는 홈런 24개의 이승엽(삼성)이 공동 선두인 호세(롯데)와 무서운 기세로 추격중인 우즈(두산.20개)를 따돌리고 토종의 자존심을 지켜낼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홈런과 타점, 타율, 장타율, 출루율 등 공격 5개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있는 호세는 이만수(당시 삼성)가 지난 84년 홈런과 타점, 타율 등 타자 3개 부문을차지한 기록을 깰 경우 20년 프로야구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또 마운드에서는 첫 10승 고지에 오르며 다승 단독 선두를 달리는 신윤호(LG)가마일영(현대), 손민한(롯데), 에르난데스(SK.이상 9승) 등을 제치고 92년 송진우(한화)와 96년 구대성(일본 오릭스 블루웨이브), 97년 김현욱(삼성)에 이어 구원투수다승왕에 오를 지가 관심거리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