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가 시즌 중반에 접어들면서 날개를 단듯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밀워키오픈은 비록 정상급 선수들이 브리티시오픈에 대비하느라 불참했지만 최로서는 '시즌 세 번째 톱10 진입'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먼저 내년도 투어 풀시드를 확보했다는 점.미 PGA투어는 시즌 종료 후 상금랭킹 1백25위까지 이듬해 풀시드를 부여한다. 지난해의 경우 랭킹 1백25위의 상금은 39만1천달러였다. 최경주는 이미 56만3천여달러를 획득해 올 시즌 나머지 대회에서 한 푼도 벌지 못한다고 해도 랭킹 1백25위 안에 들 것이 확실하다. 최경주는 지난해 30만5천달러를 벌어 이 부문 랭킹 1백34위로 퀄리파잉스쿨을 다시 거쳤다. 두 번째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PGA챔피언십에 자력으로 출전할 수 있는 길이 트였다는 점.이 대회는 2000년 대회부터 2001년 대회 직전까지 1년 동안 투어 상금랭킹 70위 안에 들면 출전권을 준다. 최는 지난해 하반기 성적이 좋지 않았으나 올 시즌 랭킹이 58위를 기록 중인데다 상위 랭커들이 다른 기준을 충족시켜 공백이 생기기 때문에 출전할 수 있는 길이 넓어진 것.마지막으로 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언제든지 상위권에 오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 최는 올 시즌 드라이빙 거리가 평균 2백82.2야드로 이 부문 38위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