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와 LG의 5위 싸움이 갑자기 내린 비로 경기가 중단돼 무승부로 끝났다. 한화와 LG는 10일 오후 대전구장에서 열린 삼성 fn.com 2001 프로야구에서 9회말까지 1-1로 맞섰으나 9회말이 끝난 뒤 폭우로 연장에 들어가지 못해 강우 콜드게임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강우 콜드 무승부는 올 시즌 처음이고 프로 통산으로는 5번째다. 5위 한화를 반게임차로 따라 붙었던 6위 LG는 이날 무승부로 시즌 첫 5위 진입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고 한화는 일단 LG의 추격에서 한숨 돌렸다. 두팀 모두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지만 한화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한화는 5회초 수비에서 LG 김재현에게 적시타를 허용, 선취점을 내줬으나 6회말1사 만루에서 허준의 외야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한화는 9회말 첫타자인 장종훈이 중전안타로 나간뒤 허준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지만 강인권의 안타성 타구를 상대 우익수 박연수가 다이빙하면서 잡아서 병살타로 처리, 끝내기 기회가 무산됐다. 폭우가 내리기 시작한 9회말이 끝나자 강우 콜드가 선언됐다. 한편 두산-해태(잠실), SK-삼성(인천), 현대-롯데(수원) 등 3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대전=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