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다승 선두인 로저 클레멘스(뉴욕 양키스)와 내셔널리그 다승 1위인 커트 실링(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올스타전에서 맞붙게 됐다. 또 박찬호(28.LA다저스)는 내셔널리그팀의 3번째 투수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양 리그 올스타팀을 이끌 조 토레(뉴욕 양키스) 감독과 바비 발렌타인(뉴욕 메츠) 감독은 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뛸 올스타팀 선발엔트리를 10일 발표했다. 선발로 나서게 된 클레멘스(12승1패)와 실링(12승4패)은 각각 양 리그 다승부문 1위에 올라 있고 둘다 생애 2번째 올스타전에 선발로 출전하는 영예를 안았다. 관심을 끄는 박찬호의 등판시기는 4-5회가 될 전망이라고 발렌타인 감독은 밝혔다. 발렌타인 감독은 "찬호는 굳이 팀내 투수의 등위를 매기자면 3번째이다. 예정대로라면 4회나 5회에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아메리칸리그 올스타팀에는 팬투표 최다 득표자인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와 알렉스 로드리게스(텍사스), 매니 라미레스(보스턴), 브렛 분(시애틀), 후안곤살레스(클리블랜드), 존 올러루드, 에드가 마르티네스(이상 시애틀), 최다 연속경기 출장의 칼 립켄 주니어(볼티모어), 이반 로드리게스(텍사스)가 차례로 1-9번 타자 라인업에 올랐다. 내셔널리그에서는 루이스 곤살레스, 토드 헬튼(이상 콜로라도), 최다 홈런기록행진의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39개), 새미 소사(시카고 컵스), 래리 워커(콜로라도), 마이크 피아자(뉴욕 메츠), 치퍼 존스(애틀랜타), 제프 켄트, 리치 오릴리아(이상 샌프란시스코)가 각각 올스타 타자로 선발됐다. (시애틀 AP=연합뉴스)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