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고란 이바니세비치가 윔블던에서 우승, 조국 크로아티아에 사상 첫 우승컵을 안겨주자 크로아티아는 온통 축제 분위기. 우승이 확정된 순간 흥분한 국민들은 저마다 도로로 쏟아져 나와 국기를 흔들었고 이들이 지르는 함성과 자동차 경적 소리에 온 나라가 들썩거렸다. 이바니세비치의 고향인 남부의 조용한 해변 도시 스플리트에서도 이런 광경은예외는 아니었고 일부 젊은이들이 기쁨을 참지 못하고 바다에 뛰어드는 소동까지 일어났다. 스티페 메시치 대통령은 "오늘 크로아티아의 전 국민은 당신(이바니세비치)과함께 숨쉬고 있다"며 찬사를 보냈고 정부도 "우리 모두에게 귀감이 된 당신의 결단력, 에너지 그리고 의지에 경의를 표한다"는 축전을 보냈다. 한편 스플리트에서는 11일(한국시간) 귀국하는 '영웅'을 위해 대대적인 환영 행사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0...윔블던 남자 단식 타이틀을 거머쥔 이바니세비치가 지금은 운명을 달리한크로아티아 출신의 미국프로농구(NBA) 선수에게 우승의 영광을 돌려 주위가 숙연해지기도. 사연의 주인공은 이바니세비치의 친구로 NBA 뉴저지 네츠 소속이던 8년전 자동차 사고로 목숨을 잃은 드래즌 페트로비치. 이바니세비치는 "지난 93년 페트로비치의 장례식에 참석하면서 윔블던 우승컵을친구에게 바치겠다고 다짐했었다"며 "이제야 약속을 지키게 됐다"고 말했다. 0... 기념품 상점에서 포스터 판매량으로만 놓고 보면 윔블던 최고의 스타는 남녀 단식 우승자인 이바니세비치와 비너스 윌리엄스도 아니고 프랑스의 `희망' 팀 헨만도 아니었다. 대회 기간 가장 팬들의 사랑을 받은 선수는 부상으로 대회 출전조차 하지 못한`러시아의 요정' 안나 쿠르니코바여서 인기는 실력과 별 상관이 없음을 입증. (자그레브 AP=연합뉴스)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