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거포" 심정수가 화끈하게 부활을 신고했다. 현대 심정수는 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주말 3차전 마지막 경기에서 2대2로 팽팽하던 9회초 삼성의 리베라로부터 좌월담장을 넘기는 결승 2점포를 터트리며 팀의 4대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5일 롯데전에서 광대뼈가 부서지는 중상을 당했다가 33일만에 선발타선에 복귀한 심정수는 이날 4번째 타석까지 범타로 물러났지만 마지막 결정적인 한방으로 자신의 복귀를 확실하게 알렸다. 현대는 이로써 삼성과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50승 고지에 올랐고 2위와의 승차를 2게임으로 벌려나갔다. 현대 선발 임선동은 9이닝동안 2점만을 내주며 호투,4경기 연속 완투를 기록했다. 광주에서 열린 롯데와 해태의 더블헤더 경기에선 롯데가 "흑마" 호세의 홈런 3방을 앞세워 2경기를 모두 독식했다. 전날 자신의 20호 홈런을 터트린 호세는 이날 두경기에서 홈런 3방을 쏘아올리며 삼성 이승엽과 홈런부문 공동선두에 뛰어올랐다. 인천구장에선 LG가 양준혁의 홈런 2방과 선발 해리거의 완봉피칭에 힘입어 SK에 7대0 승리를 올렸다. LG 양준혁은 1회 폭투와 볼넷,투수 실책 등으로 만든 무사 만루상황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쏘아올리며 일찌감치 승리를 결정지었다. LG는 이후 2회와 6회 1점을 추가한 뒤 7회 양준혁의 1점포로 7대0으로 달아났다. 잠실에선 두산이 한화를 11대6으로 누르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1회말에만 우즈와 심재학의 랑데부 홈런을 포함해 8안타를 집중하며 타자일순,7점을 거둬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