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4.삼성전자)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제이미 파 크로거 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에서 공동 2위 그룹과의 격차를 4타 차로 벌리면서 단독 선두를 달렸다. 전날 9언더파 62타를 몰아쳐 합계 10언더파로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던 박세리는 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바니아의 하일랜드미도우스골프장(파71. 6천36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2개로 2언더파 69타를 쳤다. 박세리는 이로써 중간합계 12언더파 201타로 공동 2위인 크리스 체터, 헤더 보위, 맥 말런(이상 미국)과의 격차를 4타로 벌리며 지난 99년 이후 2년만의 정상 복귀를 눈앞에 뒀다. 지금까지 박세리는 이 대회에 3차례 출전해 98,99년에 연속 우승했고 지난해에는 준우승하면서 진기록도 2개나 세웠다. 박세리는 루키 시절인 98년 이 대회 2라운드에서 10언더파 61타로 코스레코드이자 자신의 생애 최저타 기록을 세웠고 4라운드 합계 23언더파 261타를 쳐 LPGA 투어72홀 최저타 기록 보유자가 됐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기록 경신은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박세리가 지금까지 이 곳에서 거둔 성과를 볼 때 우승은 '떼어논 당상'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박세리는 "최근 몇 주 동안 경기가 마음대로 풀리지 않았는데 지금은 방향과 거리 및 퍼팅에 대한 감각이 너무 좋다"며 "코스가 내 플레이 스타일에 딱 맞아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마지막 4라운드에서 우승보다는 부담없는 경기를 염두에 두겠다는 박세리는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끌어내겠다고 다짐했다. 장정(21.지누스)은 이날 1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2언더파 211타로 공동 26위까지 상승했고 2라운드에서 공동 21위였던 김미현(24.KTF)은 3오버파 74타로 부진, 합계 1오버파 214타로 공동 53위로 처졌다. 1라운드에서 공동 8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던 송아리(15)도 이날 3오버파를쳐 합계 2오버파 215타로 공동 59위로 추락했고 투어 진출 후 16개 대회만에 처음으로 컷오프를 통과한 하난경(30.맥켄리)은 10오버파를 쳐 합계 11오버파 224타로 최하위인 78위가 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