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뛰기 국내 1인자 이진택(29.대구시청)이 오는 8월 에드먼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결국 포기했다. 이진택 담당인 도호영 코치는 "1㎝ 모자란 기준기록(2ｍ26) 통과를 위한 국제대회 출전은 포기하고 내년 아시안게임 준비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도 코치는 기준기록 통과를 위해 베트남 등 해외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할 것까지 고려해봤지만 현재 우기여서 운동장 사정이 좋지 않을 것으로 판단,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회 연속 본선에 진출했던 이진택은 동아시안게임에서 2ｍ25를 넘어 우승을 차지했지만 지난달 열린 전국선수권대회와 번외로 참가한 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잇따라 기준기록 통과에 실패했었다. 한국기록(2ｍ34) 보유자 이진택은 92년 전국선수권대회에서 당시 한국신기록(2ｍ28)으로 우승한 이래 한국기록을 7번이나 갈아치웠지만 97년 유니버시아드(2ｍ32)끝으로 단 한번도 2ｍ30을 넘지 못하며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