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의 용병 투수 브랜든 리스(26)가 빈약한 팀 마운드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지난달 초 퇴출된 호세 누네스를 대신해 팀 마운드에 합류한 리스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 7⅔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빼내고 피안타 2개와 무실점으로 팀의 2-1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리스는 최고 구속 143㎞의 묵직한 직구와 날카로운 체인지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우즈와 최훈재에게 각각 1개씩의 안타만을 허용했을 뿐 장원진과 심재학, 홍성흔 등 두산의 중심 타자에게는 무안타의 치욕을 안기는 위력적인 피칭을 보여줬다.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 트리플 A팀인 캘거리 캐논스(플로리다 말린스 소속)에서 활약한 리스는 지난 6시즌 동안 36승37패(방어율 3.96)의 성적을 거두며 성장가능성이 있는 투수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12승9패1세이브(방어율 3.47)를 기록하며 다승부문 10위에 올라 메어저리그에 진출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까지 받았다. 그러나 리스는 한화 유니폼을 입고 국내 무대에 선 뒤 성적은 부진 그 자체였다. 첫 등판한 지난달 14일 현대전에서 패전투수의 멍에를 쓴 이후 5경기에 나와 22⅔이닝을 던졌지만 홈런 2개와 안타 24개, 19점을 내주며 내리 4패를 기록했던 것. 그래서 팀내에서는 리스도 누네스처럼 짐을 싸 고향으로 돌아가는 신세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성급한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광환 감독과 이광권 투수코치는 리스가 20대 중반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고 날카로운 체인지업 등 변화구가 점점 위력을 발휘하는 점을 높게 사 또 한번의 기회를 줬고 리스는 천금같은 이 기회를 잘 살렸다. 빈볼 시비로 8게임을 출장정지당했던 한용덕이 최근 허리 통증으로 선발 엔트리에서 빠지고 브라이언 워렌의 어깨 부상으로 선발 주축이던 송진우마저 마무리로 보직을 변경해 마운드 최대 위기를 맞은 한화. 이런 상황에서 첫 승을 신고한 리스가 팀 마운드를 재건할 기대주로 떠오르며 당당하게 선발의 한 축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대구전적(6일) 현 대 320 004 210 - 12 삼 성 020 000 000 - 2 △승리투수= 마일영(9승1패) △패전투수= 김진웅(6승4패1세이브) △홈런= 박경완 19호(1회 3점) 김인호 3,4호(6회, 7회) 전준호 3호(7회, 이상 현대) ◇잠실전적(6일) 한 화 100 000 100 - 2 두 산 000 000 001 - 1 △승리투수= 리스(1승4패) △세이브투수= 송진우(5승5패2세이브) △패전투수= 베넷(2패) ◇인천전적(6일) L G 000 002 001 - 3 S K 020 010 01X - 4 △승리투수= 이승호(8승7패1세이브) △세이브투수= 조웅천(5패10세이브) △패전투수= 안병원(1승7패) △홈런= 로마이어 11호(9회, LG) (전국종합=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