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러웨이사를 세계 최대의 골프클럽 제조업체로 키운 창업주 엘리 캘러웨이(82)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산타페의 자택에서 타계했다. 캘러웨이는 2개월 전 담낭 절제수술을 받은 뒤 췌장에서 암세포가 발견돼 치료를 받아왔으나 병세가 빠르게 악화돼 결국 숨졌다. 캘러웨이는 지난 30년간 섬유업에 종사하다 1984년 40만달러의 자본금으로 '히코리스틱'이라는 골프클럽 제조업체를 차려 골프계에 뛰어든 뒤 20여년 만에 세계 최대의 골프용품 업체로 키워낸 신화적 인물. 에모리대학을 졸업하고 육군에 입대,조달본부 고위직까지 지낸 캘러웨이는 이런 군경력을 바탕으로 섬유업계에 뛰어들어 벌링턴사의 사장까지 올랐다. 회장 승진까지 마다하고 73년 포도농원을 차린 그는 자체 브랜드 포도주로 1천4백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성공을 거뒀지만 갑자기 골프클럽 제조로 눈을 돌리는 등 색다른 인생역정을 보였다. 손대는 것마다 성공한 캘러웨이는 골프업계에서도 과감한 신기술 도입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단시일 안에 캘러웨이 골프클럽을 최고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