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오버파 73타-공동 92위' 타이거 우즈(26·미국)가 세계랭킹 1위의 성적이라고는 좀처럼 믿기 어려운 스코어를 냈다. 그 반면 최경주(31·슈페리어)는 1언더파 71타,공동 43위로 비교적 선전했다. 우즈는 6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교외 코그힐CC(파72)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애드빌 웨스턴오픈(총상금 3백60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보기 2,더블보기 1개로 73타를 치며 체면을 구겼다. 선두와는 8타차다. 우즈가 1996년 말 프로로 전향한뒤 첫 라운드에서 오버파를 기록하기는 이번이 12번째다. 또 US오픈 뷰익클래식에 이어 최근 3개대회 연속 첫날 스코어가 오버파로 예사롭지 않은 모습이다. 우즈는 첫날 오버파를 기록한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17번홀까지 1언더파를 달리던 우즈는 18번홀(파4)에서 세컨드샷을 워터해저드에 빠뜨린뒤 더블보기를 범하고는 그 클럽을 부러뜨려버렸다. 경기후 인터뷰를 거절한 것은 물론이었다. 우즈는 드라이버샷이 평균 3백27.5야드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어프로치샷은 그린을 오버하기 일쑤였고 퍼팅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최경주는 버디 5,보기 4개를 기록했다. 마크 위브(미국)는 보기없이 버디 7개를 잡고 선두에 나섰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