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리그 2연패를 노리는 신세계가 파죽의 4연승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그러나 겨울리그 우승팀 삼성생명은 한빛은행에 무릎을 꿇어 하위권 추락 위기에 몰렸다. 신세계는 5일 삼천포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배 2001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현대와의 경기에서 정선민(31점.15리바운드.8어시스트)의 눈부신 활약과 이언주(17점)의 막판 3점포 세례에 힘입어 79-66으로 이겼다. 정선민은 2점차로 쫓긴 3쿼터 중반께부터 혼자서 8점을 몰아넣어 팀을 위기에서 구했고 이언주는 4쿼터에만 무려 5개의 3점슛을 몰아넣어 현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로써 신세계는 개막전부터 4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단독 선두를 지켰고 현대는 3연승 끝에 1패를 당해 3승2패로 공동2위에서 3위로 밀려났다. 신세계는 정선민과 안다(16점)의 더블포스트를 앞세워 2쿼터까지 39-32로 앞섰지만 3쿼터가 시작하자 전주원과 김영옥에게 연속 7점을 헌납, 41-39로 바짝 추격당했다. 그러나 이후 신세계는 현대의 득점을 4점으로 묶는 동안 정선민이 3개의 야투를 성공한 뒤 장선형(13점)과 정선민이 골밑슛과 자유투 2개를 각각 성공, 49-43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린 채 3쿼터를 끝냈다. 신세계는 4쿼터 들어 이언주가 3개의 3점포를 연달아 림에 꽂았고 장선형과 정선민이 5점을 보태는 사이 이언주의 3점포 2개가 다시 작렬, 종료 3분여 전 69-61까지 앞서나가 승리를 확신했다. 현대는 4쿼터에서 김영옥(15점)과 샌포드(19점)의 내.외곽포를 앞세워 맹렬히 추격했지만 이언주가 먼 거리에서 3점슛을 어김없이 성공시키는 데는 속수무책이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한빛은행은 용병 센터 카트리나(28점.9리바운드)가 삼성생명의 더블포스트 정은순(6점.5리바운드), 김계령(7점.7리바운드)을 완전히 압도하며 78-70으로 이겼다. 한빛은행은 신세계에 1패를 당한 뒤 3연승을 달리며 4승1패가 돼 단독 2위로 올라섰고 전날 가까스로 연장전 끝에 1승을 올렸던 삼성생명은 1승3패로 국민은행과 공동 4위가 됐다. 16-16으로 1쿼터를 마친 한빛은행은 2쿼터 들어 삼성생명을 단 9점으로 묶고 카트리나가 8점을 쏟아넣는 등 21득점,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생명은 박정은(28점. 3점슛 6개)만 제 몫을 했을 뿐 주전 대부분이 극도의 부진에 빠져 완패했다. (사천=연합뉴스) 권 훈.이승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