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고의 남녀 역사를 가리는 제33회 아시아남자역도선수권대회 및 제14회 아시아여자역도선수권대회가 13일부터 5일간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오는 11월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되는 제1회 아프로-아시안게임 아시아대표 선발전을 겸한 이 대회에는 아시아지역 15개국 남녀 선수 200여명이 출전, 자웅을 가린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세계 여자무대를 석권하고 있는 중국을 비롯 세계챔피언을3명이나 보유한 카타르 등 세계정상권의 아시아 강호들이 대거 참가해 신기록 작성이 예상된다. 남자부 105㎏이상급에서는 아시아 정상을 달리는 김태현이 출전해 '99 세계선수권 인상 1위의 자이버 살렘(카타르)과 '98아시안게임 은메달의 할리로프 이고르(우즈베키스탄)와 바벨 경쟁을 벌인다. 또 105㎏급에서는 '97, '98 세계선수권 및 '98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쿠이웬화(중국)의 세계 기록 작성이 점쳐지고 85㎏급에서는 '98아시안게임 은메달의 위안아이준과 왕하이롱(이상 중국), 사리포프(키르기스탄), '2001동아시아대회 금메달리스트 김종식(한국) 등의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여자부 75㎏급과 75㎏이상급에서는 세계기록 보유자인 자오나, 왕얀메이('99아시아선수권 3관왕) 등 중국의 높은 벽에 맞서는 김순희('99세계선수권 및 2001 동아시아대회 금메달)와 문경애(2000아시아선수권 용상 금메달)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밖에 여자 48㎏급에는 전 세계선수권 우승자 쿤자라니(인도)가, 53㎏급에는 시드니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라에마 리사(인도네시아)가 각각 출전한다. 역도연맹 관계자는 "역도 세계 최강으로 자리잡고 있는 아시아의 최고 선수들이 참가하는 만큼 이번 대회는 역대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1년 앞으로 다가온 부산아시안게임의 판도를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