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타자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가 3일(한국시간) 신인으로는 최초로 미국 프로야구 최다득표 올스타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일본열도가 들썩이고 있다. 이 소식은 이날 아침부터 TV의 모든 채널에서는 시간마다 톱뉴스로 전하고 있고 요미우리 신문은 3일자 석간 1면에 '이치로, 아시아의 자랑'이라고 헤드라인을 뽑는등 유력 일간지들도 어김없이 이치로의 소식을 1면 머리기사로 다뤘다. 미국에 건너갈 당시에만 해도 자그마한 체구의 이치로에 대해 별 기대를 하지않던 일본팬들도 이치로의 올스타 선정을 '상상하지도 못했던 일대 사건'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미국 진출 이전에 일본 최고의 타자로 군림했던 이치로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관심은 올스타 투표 결과에 그대로 나타났다. 사상 처음으로 총 7천200만장의 투표 용지중 500만장이 일본으로 넘어갔고 일부신문들이 온라인 투표를 종용한 끝에 이치로는 온라인 득표수(121만7천680표)의 절반이 넘는 68만여표를 일본인들의 클릭으로 얻었다. 한편 이치로는 올스타전 선정을 꿈도 못꿨는지 "생애 첫 미국 올스타전을 구경하기 위해 입장권을 직접 구입했다"고 고백했다. (도쿄 AP=연합뉴스)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