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축구를 양분하고 있는 유럽의 프랑스와 남미의 아르헨티나가 2006년 독일월드컵축구대회의 전초전을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선사한다. 2006년 월드컵의 주역이 될 청소년 선수들이 출전하고 있는 2001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19세 이하)에서 프랑스와 아르헨티나는 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 호세 아말피타니스타디움에서 준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최강으로 군림했던 브라질이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사이 프랑스는 98년 월드컵, 2000 유럽축구선수권, 2001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를 잇따라 석권했고 이제는 청소년대회까지 우승을 넘보고 있다. 여기에 맞서는 아르헨티나는 프랑스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팀으로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대표팀이 먼저 도전장을 내밀었다. 개최국의 이점을 안고 있는 아르헨티나는 예선 3경기에서 14골을 터뜨리며 3연승,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색없는 전력을 갖추고 있다. 벌써부터 유럽명문클럽들이 스카우트의 손길을 뻗치고 있는 스트라이커 하비에르 사비올라(5골.득점랭킹 2위)가 공격의 선봉에 서고 득점력과 경기 운영능력을 고루 갖춘 막시밀리아노 로드리게스(3골)가 뒤를 받치는 공격라인은 출전팀 중 최강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파브리시오 콜로시니와 에스테반 에레라(이상 2골)도 언제라도 득점포를 가동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다만 로드리게스가 오른발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기에는 지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지브릴 시스가 버티고 있다. 예선 3경기에서 팀득점 7골 중 절반이 넘는 4골을 기록한 시스는 독일과의 16강전에서도 동점골과 결승골을 뽑아내는 가공할 득점력을 과시하며 대회 통산 6골로 득점 랭킹 1위에 올라 있다. 따라서 아르헨티나가 시스에 대한 공격 의존도가 높은 프랑스의 예봉만 피한다면 뒤질 것 없는 공격라인을 총가동, 의외로 쉽게 승부를 가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가능하다. 한편 형님들의 부진으로 구겨진 체면 회복을 위해 칼을 갈고 있는 브라질은 아프라카의 가나와 8강전을 치른다. 아드리노와 호베르투(이상 5골)가 제 몫만 해 준다면 4강 진출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불안한 출발을 했던 네덜란드는 이집트, 동구권의 강호 체코는 파라과이와 각각 맞붙는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