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윔블던테니스대회(총상금 1천210만달러)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비너스 윌리엄스와 린제이 대븐포트(이상 미국)가 나란히16강이 겨루는 4회전에 진출했다. 또 남자단식 2번시드 앤드리 애거시(미국)는 16강에 안착한 반면 7번시드 예브게니 카펠니코프(러시아)는 3회전에서 탈락했다. 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론코트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3회전에서 2번시드 비너스는 엘레나 리호프체바(러시아)를 2-0(6-2 6-2)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대회 2연패를 향해 순항을 계속했다. 프랑스오픈 이후 부상으로 한참을 쉬었던 3번시드 대븐포트도 패티 슈나이더(스위스)를 2-0(6-2 6-3)으로 간단히 제치고 16강에 진입, 99년 이후 2년만의 우승에 '청신호'를 밝혔다. 16강전에서 나디아 페트로바(러시아)와 만나게 된 비너스는 지난해 결승전에서대븐포트의 2연패를 저지하며 첫 윔블던 패권을 차지했었다. 대븐포트는 이날 바바라 셰트(오스트리아)를 2-0으로 완파한 14번시드 옐레나도키치(유고)와 맞붙게 돼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 92년 챔피언인 애거시는 남자단식 3회전에서 니콜라스 마수(칠레)를 3-0(6-3 6-1 6-1)으로 꺾고 16강에 진출, 19번시드 니콜라스 키퍼(독일)와 8강 진출을 다투게됐다. 그러나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카펠니코프는 아르헨티나의 신예 기예르모카나스에 1-3(6-3 1-6 3-6 6-7)으로 역전패했고 9번시드 세바스티앙 그로장도같은 프랑스의 니콜라스 에스쿠드에 1-3으로 져 3회전서 탈락했다. 피트 샘프라스(미국)의 5연패를 저지할 강력한 후보로 꼽히는 호주의 신구 스타패트릭 라프터와 레이튼 휴이트도 무사히 16강에 올랐다. 3번시드 라프터는 히캄 아라지(모로코)를 3-0(7-6 6-4 7-5)으로, 5번시드휴이트는 엘 아이나우이(모로코)를 3-1(7-5 5-7 6-4 7-6)로 따돌렸다. (윔블던 AP.AFP=연합뉴스)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