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덕화 신임 감독의 강력한 수비농구를 앞세운 현대가 삼성생명을 꺾고 2연승했다. 현대는 3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배 2001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에서 전주원(11점.7리바운드)과 김영옥(14점.5어시스트.7리바운드)을 중심으로 한철통같은 수비를 앞세워 삼성생명을 역대 최소점수(종전 49점)인 48점으로 묶으며 59-48로 이겼다. 이로써 현대는 1패 뒤 2연승, 이날 금호생명을 87-78로 제압한 한빛은행과 공동2위로 올라섰고 겨울리그 챔피언 삼성생명은 2연패 늪에 빠졌다. 이날 현대는 기둥인 전주원과 김영옥 외에 신인 진미정(12점)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활약했고 용병 샌포드(10점.18리바운드)도 정은순(9점.11리바운드)을 압도하며 골밑에서 제 몫을 했다. 삼성생명은 정은순과 김계령(6점) 등이 상대의 끈질긴 수비에 막혀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하고 3점슛도 21개 중 단 3개만이 림에 꽂히는 등 선수 전원이 한자릿수 득점에 묶였다. 3쿼터까지 41-35로 앞선 현대는 자유투 4개를 모두 성공시킨 전주원과 진미정,김영옥의 슛이 연달아 터지면서 경기 종료 5분을 남겨놓고 50-38로 앞서며 승기를잡았다. 현대는 종료 1분46초를 남기고 유영주(6점)의 3점슛을 앞세운 삼성생명에 52-48까지 쫓겼지만 정윤숙(6점)이 연달아 골밑슛과 자유투를 성공시켜 종료 1분을 남겨놓고 56-48로 다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겨울리그 준우승팀 한빛은행은 조혜진(23점.6어시스트)과 용병 카트리나(22점.16리바운드)가 공격을 이끌었다. 맏언니인 조혜진은 특히 박빙의 승부를 펼치던 4쿼터에서만 2점슛 4개와 자유투3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11득점,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