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4.삼성전자)와 김미현(24.KTF)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 첫날 공동 9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의 매리어트시뷰리조트베이골프장(파71. 6천5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박세리와 김미현은 사이좋게 4언더파 67타를 쳐 매기 윌(미국) 등과 함께 공동 9위에 자리했다. 박세리는 버디 5개, 보기 1개를 쳤고 김미현은 버디를 7개나 잡았지만 보기 1개에 더블보기 1개를 범했다. 상금 랭킹 1.2위인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카리 웹(호주)이 불참한 가운데 이글1개, 버디6개로 8언더파 63타를 쳐 단독 선두가 된 팻 허스트(미국)와는 4타 차이다. 99년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노리는 박세리는 2번홀(파4. 407야드)에서 7.6m버디 퍼팅을 컵에 넣은 뒤 3번홀(파5. 475야드)에서 버디를 낚았고 5번홀(파4. 302야드)에서 다시 버디에 성공, 단숨에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후반 10번홀(파4. 403야드)에서 6m 거리의 버디 퍼팅을 성공한 박세리는 16번홀(파5. 481야드)에서 컵으로부터 약 10m 거리에서 3퍼팅을 해 첫 보기를 했지만 마지막 18번홀(파5. 508야드)에서 버디를 추가해 기분좋게 경기를 끝냈다. 김미현은 1번홀(파4. 435야드)에서 더블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곧바로 4번홀(파4. 344야드)까지 3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탔고 6번(파4. 384야드)과 7번홀(파3. 182야드)에서 보기와 버디를 주고 받았다. 시즌 첫 승에 애타는 김미현은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다 15(파4. 325야드), 1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한 데 이어 박세리와 마찬가지로 마지막 18번홀을 버디로 마무리했다. 월요 예선을 1위로 통과한 한희원(23.휠라코리아)은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는 안정된 플레이로 3언더파 68타를 쳐 박세리.김미현과 1타 차로 공동 18위에 오르며 시즌 첫 '톱10'을 기대케 했다. 그러나 오피스디포 우승 이후 슬럼프에 빠진 박지은(22)은 버디와 보기를 나란히 4개씩 치며 이븐파 71타를 기록, 버디와 보기를 3개씩 기록한 펄신(34)과 함께 공동 64위에 랭크됐다. 이 밖에 장정(21.지누스)이 3오버파 74타로 공동 110위, 하난경(30.맥켄리)은 4오버파 75타로 공동 119위, 박희정(21)은 6오버파 77타로 공동 135위에 그쳐 컷오프탈락이 우려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