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팬 10명중 7명은 한국이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에서 16강에 오르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6개월전 여론조사와는 완전히 거꾸로 나타난 결과여서 2001년컨페더레이션스컵축구대회에서의 부진에 따른 실망감이 대단했다는 것을 보여줬다. 월간축구 베스트일레븐이 29일 발간한 7월호에 따르면 「한국, 2002년월드컵 16강 가능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설문에 대해 응답자(8천972명)의 70.6%인 6천329명이 '가능하지 않다'고 대답했다. '가능하다'고 말한 응답자는 29.4%(2천623명)에 그쳤다. 불가능하다고 분석한 이유로는 ▲전력 역부족(55%, 3천478명) ▲골결정력 부족(28.8%, 1천826명) ▲수비 불안(11.2%, 710명) ▲히딩크감독의 지도력 미흡(5%, 315명) 등의 순이었다. 반대로 16강진출이 가능하다는 응답자들은 ▲홈그라운드의 이점(42%, 1천110명)▲히딩크감독의 지도력(33.3%, 878명) ▲전력 상승(18.8%, 495명) ▲자신감 충만(5.9%, 157명)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이번 조사결과는 반년사이에 완전히 역전된 것이어서 충격적이다. 베스트일레븐이 올 1월호에서 같은 설문으로 조사한 결과는 84.5%가 16강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고 월드컵조직위원회(KOWOC)가 1월 전문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한 조사에서도 60%가 가능할 것으로 답했었다. 6개월사이에 여론이 뒤바뀐 데 대해 베스트일레븐은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에서 프랑스에 0-5로 완패했고 4강 목표도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TV 해설위원, 지도자 등 전문가(52명) 대상 설문에서도 '가능하지 않다'가 61.5%(32명)로 '가능하다'(32.7%, 17명)와 기타(5.8%, 3명)를 크게 앞질렀다. 한편 베스트일레븐 7월호에는 설문조사외에 송종국(부산), 조성환(수원), 김영근(대전), 서덕규(울산) 등 신인 4명을 다룬 특집과 코파아메리카대회 참가팀 전력분석, 일본축구전문지 사커매거진과 공동으로 한 컨페드컵 결산 등이 실려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