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28.LA 다저스)가 다음달 1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1시5분 샌디에이고의 퀄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미국 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 시즌 9승에 3번째 도전한다. 지난 16일 애너하임 에인절스전에서 8승을 거둔 이후 2경기 연속 승수를 보태지 못한 박찬호에게 이날 경기는 올스타전 출전과 전반기 10승 달성의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현재까지 박찬호는 올스타전 출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다음달 초에 있을 올스타전 투수 선발을 앞두고 9승을 올릴 경우 올스타전 출전을 기정 사실로 굳힐 수 있다. 또 이날 승수를 보태야만 전반기 마지막 등판으로 예상되는 다음달 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10승을 올릴 가능성을 남겨두게 되고 시즌 20승 고지 정복도수월해진다. 29일 오전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인 샌디에이고에는 박찬호에게 강한 타자가 거의 없고 박찬호와 맞대결할 선발 케빈 자비스도 시즌 4승7패에 방어율 5.51로 승수 추가 전망은 밝은 편이다. 박찬호는 지난 4월14일 샌디에이고와의 올 시즌 첫 대결에서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빼내고 피안타 4개로 3실점했지만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자신의 거취와 연봉 등을 둘러싸고 크고 작은 얘기가 끊임없이 흘러 나오고 있는 박찬호가 3번째 시즌 9승 도전에 성공하며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