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인" 리베라가 또 한번 완봉쇼를 펼쳤다. 삼성은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선발 갈베스의 완봉 호투와 마르티네스의 결승홈런에 힘입어 2대0으로 승리,한화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갈베스는 9이닝동안 안타 6개 볼넷 2개만을 내주며 한화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지난 16일 해태전에서 무실점 완봉,대구 현대전에서 1실점 완투피칭을 보였던 갈베스는 이로써 3경기 연속 완투승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에서는 한화의 신인투수 김백만도 또 다른 주인공. 김백만은 갈베스와 9회까지 가는 눈부신 투수전을 펼치며 프로데뷔 첫 완투를 기록했지만 2실점으로 아쉬운 패배을 안았다. 광주구장에선 현대가 선발 전준호의 호투와 전근표,이숭용의 홈런포에 힘입어 해태를 4대1로 꺽고 1위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전준호는 5이닝동안 해태타선을 2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묶어내 8승째로 다승부문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인천에선 꼴찌 SK가 양현석의 5타수 3안타 3타점 활약에 힘입어 LG를 5대4로 물리쳤다. 양현석은 3회 2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LG가 4회 1점을 따라붙자 5회 다시 1점홈런을 쏘아올렸다. LG는 9회 윤현식과 유지현의 적시타로 1점차까지 쫓아갔지만 승부를 뒤집는데는 실패했다. 잠실에선 두산이 롯데에 1승1무를 거두며 4위 해태와의 게임차를 4게임까지 벌렸다. 두산은 패색인 짙던 1차전에서 8회말 대거 6점을 내며 기분좋은 무승부로 이끌었고 2차전에서는 선발 진필중의 호투에 힘입어 5대3으로 승리했다. 이날 우즈는 두경기에서 각각 17,18호 홈런을 터트리며 롯데 호세를 제치고 홈런부문 단독 2위에 뛰어올랐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