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공격수' 유창혁 9단이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제3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타이틀을 획득했다. 유 9단은 26일 중국 베이징 아시아호텔에서 열린 숙적 왕리청(일본) 9단과의 대회 결승3번기 제3국에서 223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고 1패 뒤 내리 2연승하며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 15만달러를 거머쥔 유 9단은 이로써 지난 98년 제2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 대국에서 왕 9단에게 당한 패배를 깨끗이 설욕했고 통산전적에서도 7승 5패(비공식 기록 2승 포함)로 앞섰다. 중반 이후 중앙 백 대마를 효과적으로 공략하며 미세한 우위를 점한 유 9단은왕 9단의 파상공세를 적절히 차단,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