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라이벌 삼성생명을 꺾고 여름리그 2연패를 향한 첫 발을 힘차게 내디뎠다. 신세계는 2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배 2001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개막전에서 이언주(29점)의 막판 3점포에 힘입어 삼성생명에 89 대 81로 역전승했다. 새롭게 더블포스트 체제를 구축한 정선민(28점·13리바운드·5어시스트)과 라트비아 용병 안다(14점·15리바운드)도 42득점에 28리바운드를 합작,팀 승리를 도왔다. 승리의 주역 이언주는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3쿼터에서만 3점슛 3개를 몰아넣었고 4쿼터 초반 역전 3점포에 이어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승리를 확정짓는 3점슛까지 터뜨렸다. 신세계는 1쿼터를 17 대 28로 뒤졌지만 2쿼터에서 정선민과 장선형(10점)의 슛이 살아나며 45 대 52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접전을 거듭한 신세계는 이언주가 3쿼터 종료 6분 전 3점슛 1개를 넣은 데 이어 1분38초를 남기고 연속 2개의 3점포를 터뜨려 65 대 67까지 추격했고 정선민의 속공 성공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4쿼터 들어 신세계는 박정은에게 한 골을 내줬지만 곧바로 이언주가 던진 3점슛이 깨끗하게 들어가 70 대 69로 첫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정선민과 이언주 등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착실하게 득점 해 점수차를 벌렸다. 이언주는 경기 종료 1분34초를 앞두고 통렬한 3점포를 림에 꽂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생명은 기둥 정은순이 3쿼터 이후 체력이 떨어진데다 호프와 앤젤 등 두 외국인 선수가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