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른 아침 라운드가 인기를 끈다. 비교적 선선한 기온에서 플레이를 마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벽 라운드 때는 골퍼들의 몸이 덜 풀려 스윙을 제대로 못하는 수도 있지만,퍼팅감을 잡기도 힘들다. 그린이 이슬 등으로 인해 축축해져 있어 거리나 방향감이 평소와는 조금 다른 까닭이다. 새벽라운드에서는 그래서 초반에 특히 3퍼팅을 하는 일이 잦다. 그린이 축축하면 두가지 사항을 염두에 두고 퍼팅해야 한다. 정상적인 컨디션일 때보다 세게 쳐주어야 한다. 그래야 턱없이 못미치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 손목동작으로 세게 치기보다는 백스윙이나 폴로스루를 크게 하여 스트로크를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는 브레이크를 평상시보다 덜 보아야 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맑을 때에 비해 절반정도만 감안하면 큰 무리가 없다. 볼이 그린상의 물기 때문에 저항을 받아 덜 굽어지기 때문이다. 새벽이나 강우로 그린이 축축할 때 이 두가지 원칙만 지키면 3퍼팅 횟수를 줄일 수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