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의 사나이' 장종훈(한화)이 한국야구사에 또 신기원을 이룩했다. 장종훈은 2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삼성 fn.com 2001 프로야구 해태와의 경기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해 87년4월14일 해태전이후 개인통산 1천631경기에 출장, 99년 김광림이 수립했던 최다출장 종전기록(1천630경기)을 깨트렸다. 이로써 장종훈은 최다홈런(310), 최다타점(1,035), 최다안타(1,570), 최다2루타(291), 최다득점(947), 최다타수(5,453), 최다루타(2,839), 최다사사구(919), 최다 몸맞는 공(124), 최다 삼진(1,129) 등 11개부문에서 통산 최다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한화는 허준의 만루홈런 등 초반 대량득점으로 해태의 막판 추격을 11-8로 따돌려 대전구장 8연패에서 탈출했다. 마일영이 호투한 현대는 필립스의 만루홈런 등 장단 14안타를 몰아쳐 삼성을 14-2로 대파하고 공동 1위가 됐다. 잠실구장에서는 차명주가 박명환이 완벽한 구원 투구를 펼친 두산이 꼴찌 SK를 4연패에 빠트리며 4-2로 역전승했다. 한편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롯데-LG전은 비로 취소됐다. ●잠실(두산 4-2 SK) 두산의 불펜이 역전승의 원동력. SK는 2회 이호준의 홈런에 이어 강성우의 적시타로 먼저 2점을 뽑았으나 두산은 3회말 김민호가 좌월 1점홈런을 터뜨리며 추격을 시작했다. 7회 2루타를 치고나간 심재학을 안경현이 좌전안타로 불러들여 동점을 만든 뒤 상대실책때 홈을 밟아 3-2로 뒤집었다. 8회에는 대타 강봉규가 좌익선상 2루타로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대구(현대 14-2 삼성) 현대가 장단 14안타로 대구구장 4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현대는 3회 1사만루에서 박재홍의 2타점 적시타와 필립스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점을 올렸다. 4-0으로 앞선 6회에는 필립스의 만루홈런과 퀸란의 1점홈런 등으로 6점을 추가, 대승을 거뒀다. 현대 선발 마일영은 7이닝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귀중한 팀 승리를 올렸고 삼성 선발 배영수는 3이닝동안 3안타와 사사구 4개로 3실점하고 조기강판했다. ●대전(한화 11-8 해태) 한화가 해태의 끈질긴 추격을 힘겹게 따돌렸다. 한화는 0-1로 뒤진 1회말 김종석이 솔로아치로 간단히 동점을 만든뒤 계속된 공격에서 허준의 만루홈런 등 5점을 추가, 6-1로 뒤집었다. 해태는 2회초 김태룡의 2루타로 1점을 따라붙었으나 한화는 공수 교대 뒤 이영우가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해태 4번타자 산토스는 1점홈런을 포함해 5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렀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서울.부산.대구.대전=연합뉴스) 천병혁.이상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