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테니스대회(총상금 1천210만달러)에 처녀출전하는 '한국테니스의 희망' 이형택(25.삼성증권)이 25일 밤 8시(이하 한국시간)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 19번 코트에서 첫 경기를 치른다. 이미 알려진 대로 이형택의 1회전 상대는 세계랭킹 46위 다비드 프리노질(독일). 세계 64위 이형택은 엔트리시스템 랭킹에서 18계단이 낮지만 2001챔피언스레이스 랭킹은 90위로 프리노질보다 오히려 2계단 높아 막상막하의 접전을 펼칠 전망이다. 프리노질이 올시즌 성적 4승15패로 하향세에 있는 반면 이형택은 8승9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젊은 선수라는 면에서 유리하지만 이번이 첫 윔블던 출전이고 잔디코트 경험도 일천한 것이 약점이다. 지난주 삼성오픈 1회전에서 무릎을 다친 이형택은 런던의 한의원에서 재활 치료에 힘쓴 결과 몸상태는 경기하는 데에 별 지장이 없지만 연습 부족이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21일부터 실전 훈련을 시작한 이형택은 "비록 복식이였지만 지난해 시드니올림픽에서 싸워 본 경험이 있다"며 "무릎 상태가 많이 좋아져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형택과 본선에 동반 출전하는 윤용일(삼성증권)은 다음날인 26일 밤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7번시드 예브게니 카펠니코프(러시아)와 1회전에서 맞붙는다. 한편 윔블던 5연패 및 통산 8회 우승에 도전하는 남자 톱시드 피트 샘프라스(미국)는 프란시스코 클라베트(스페인)와 센터코트에서 공식 개막전을 갖고 그 뒤를 이어 메이저 3연속 우승을 노리는 여자 4번시드 제니퍼 캐프리아티(미국)가 마리아 알레얀드르 벤토(베네수엘라)와 첫 경기를 갖는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