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24.KTF)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 LPGA선수권대회(총상금 150만달러) 3라운드에서공동 7위로 상승, 시즌 첫승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남겼다.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듀폰골프장(파71. 6천408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김미현은 버디 4개 보기1개로 3언더파 68타를 쳐 합계5언더파 208타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함께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전날 2언더파로 공동 11위였던 김미현은 이로써 10위권 진입에 성공, 이날 1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2언더파 201타가 된 선두 카리 웹(26.호주)과의 격차를 7타로줄였다. 최근 웹의 상승세를 감안하면 따라잡기가 힘들어 보이지만 당일 컨디션 여하에따라 대역전극이 일어날 가능성도 남아있다. 1번과 2번홀(이상 파4) 연속 버디로 쾌조의 출발을 보인 김미현은 12번홀까지 10개홀 연속 파행진을 이어가다 13번홀(파3)에서 다시 버디를 낚았다. 김미현은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해 주춤했지만 16번홀(파5) 버디로 만회하고남은 홀 두 개를 파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반면 나머지 한국선수들은 여전히 중하위권에서 맴돌았다. 전날 144타로 공동 53위까지 밀렸던 박세리(24.삼성전자)는 버디4, 보기2개로 2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이븐파 213타를 기록하며 공동 31위로 상승했다. 조금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4라운드에서 선전한다면 '톱10' 진입을 노려볼만한스코어. 박지은(22)은 버디와 보기를 2개씩 주고 받으며 이븐파를 쳐 합계 1오버파 214타로 공동 35위에 그쳤다. 또 전날 홀인원을 하며 공동 20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던 박희정(21)은 5오버파로 부진, 합계 4오버파 217타로 한희원(23.휠라코리아)과 공동 56위로 곤두박질쳤다. 한편 웹은 버디4, 보기3개로 한 타를 더 줄이며 LPGA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로라 디아스(미국)와 마리아 요르트(스웨덴)가 합계 9언더파 204타를 기록, 웹을 3타 차로 쫓고 있고 로라 데이비스(영국), 웬디 워드(미국)가 205타로 그 뒤를이었지만 전문가들은 웹이 무난히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미키 라이트, 루이스 석스, 팻 브래들리, 줄리 잉스터까지4명만이 달성한 대기록으로 웹이 우승한다면 라이트가 1962년 당시 27세의 나이로세운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 기록을 한 살 차이로 경신하게 된다. 남자프로골프(PGA)의 경우 타이거 우즈(미국)가 24세 때인 지난해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래머로 기록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