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진출을 모색해 온 이천수(고려대)가 결국 안양 LG에 입단할 전망이다. 올 초부터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지역 프로팀과 접촉해 온 고려대 조민국 감독은 "프로팀에 몸담고 있지 않다보니 해외 진출이 쉽지 않다. 해외진출을 보장해주는 국내 프로팀에 우선 입단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조감독은 "부평고 시절 연고지명권을 행사했던 안양 LG와 최근 만나 논의하기도했다"고 밝혀 안양과의 협상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안양 LG 유성민 단장도 "현재까지의 성과를 모두 인정해 주겠다. 안양에 입단하게 되면 그 동안의 결과물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단장은 "2-3년 뒤 해외진출을 요구하면 이도 받아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계약금 등 세부조건에 대해서는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다"며 회피했다. 이천수가 국내구단 입단으로 방향을 급선회한 것은 쉽게 이뤄질 것 같았던 해외진출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데다 해외진출이 끝내 성사되지 못했을 경우 쏟아질비난여론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이천수는 아직까지도 해외에 진출하고 싶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는데다 안양 입장에서는 지금 당장 입단하더라도 국내무대에서 뛸 수조차 없어 급할 것은 없다는 자세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