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업인 골드뱅크에 의존하지 않고 3년 안에 독자 경영이 가능합니다" 프로농구단 '코리아텐더 푸르미'(옛 골드뱅크 클리커스)의 이형석 대표이사 사장은 푸르미 농구단을 영국의 축구클럽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처럼 일반에 공개,명문 구단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농구단은 최근 여수를 연고로 한 우리나라 최초의 시민구단으로 변신했다. 이름도 바꿔 기업명은 '코리아텐더',구단명은 '푸르미'로 정했다. 코리아텐더는 골드뱅크가 하는 유통사업을 뜻하며 푸르미는 2010년 여수세계박람회의 마스코트 이름으로 바다개미를 의미한다. 이 사장은 구단 이름을 바꾼 데 대해 "올해부터 골드뱅크의 주력사업이 된 코리아텐더를 널리 알리기 위해서"라며 "연고지 여수시의 숙원사업인 세계박람회 유치를 염원한다는 뜻에서 구단명으로 마스코트 이름을 따게 됐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기업이 운영하는 프로농구단이 시민구단으로 변신한 데 대해서는 벤처기업인 골드뱅크가 무한정 농구단을 끌고가기 힘들다고 판단,매각을 추진했으나 인수 희망자들이 연고지 변경을 고집해 이뤄지지 못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사정을 여수시 각계 인사들과 의논한 끝에 여수시민 구단추진위원회를 결성해 시민구단으로 바꾸게 됐다는 것. 추진위원회는 현재 시민들을 상대로 '푸르미 농구단 1주 갖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구단의 주식공개와 관련,"인터넷을 통해 신주를 10억원 정도 공모하고 구주는 여수시민들에게 10억원어치를 매각할 계획"이라며 "자매결연한 거문도 주민들은 너나 없이 주식사는 데 열성적"이라고 소개했다. 신주 청약은 지난 20일부터 시작,오는 26일까지 받는다. 주당 공모가격은 5천원.1인당 최대 1만주까지 청약이 가능하다. 청약 사이트는 www.gbclickers.co.kr나 www.paxnet.co.kr다. 강창동 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