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지난달 미국PGA투어 캠퍼오픈에서 한 선수가 다른 선수의 캐디에게 사용클럽을 알려주었다 하여 벌타를 받은 것으로 기억합니다.

''어드바이스''의 한계는 어디까지입니까?



호주의 왼손잡이 그레그 챌머스는 그 대회 1라운드에서 상대 캐디가 자꾸 자신의 백안을 기웃거리자 "그래 6번아이언으로 쳤다"고 말했습니다.

홧김에 그만 골프규칙을 위반하고 말았습니다.

골프규칙 8조1항 ''어드바이스''란에는 ''정규라운드 동안 플레이어는 그 파트너를 제외한 어느 누구에게도 어드바이스를 해서는 안된다.

또 자신의 캐디,파트너 및 그 캐디한테서만 어드바이스를 구할 수 있다''고 돼있습니다.

챌머스의 경우 상대선수의 캐디에게 클럽사용에 대한 어드바이스를 했기 때문에 규칙위반으로 2벌타를 받았고 그것을 반영하지 않은 채 스코어카드를 제출해 결국 실격당했습니다.

이 조항과 관련,몇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먼저,편을 짜서 하는 경기가 아니라면 조언을 하고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자기 캐디뿐입니다.

둘째,상대선수나 동반경기자에게 치기 전에 몇번 클럽을 사용했는가 물어보는 것은 물론 규칙위반입니다.

이 물음에 상대선수나 동반경기자가 대답하지 않으면 그들에게는 벌타가 없습니다만 만일 대답하면 그들에게도 2벌타가 부과됩니다.

셋째,B가 어느 클럽을 사용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A가 B의 백속을 들여다보는 것은 상관없습니다.

그러나 보지 못하게 수건 등으로 덮어놓았는데 그것을 벗기고 보았다면 A는 2벌타를 받아야 합니다.

넷째 대회에 가보면 가족이나 코치가 따라다니며 선수와 대화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가족이나 코치가 선수한테 ''이래라 저래라''하고 말하면 안됩니다.

그럴 땐 선수가 ''하지 말라''고 제지해야 합니다.

다섯째,한 선수가 스트로크한 후 ''5번아이언을 사용했어야 했는데''라고 말했을 경우 무심코 한 말이었다면 벌타가 안따릅니다.

그러나 같은 장소에서 플레이하려는 상대선수에게 말했다면 위반이 됩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