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마스터스 3라운드가 극동 3인방 대결로 치러진다. 라운드마다 조편성을 달리 하는 대회 본부는 15일(이하 한국시간) 3라운드에서박세리(24.삼성전자), 김미현(24.KTF)과 일본의 간판선수 후쿠시마 아키코(28)를 같은 조에 편성했다. 박세리와 김미현이 동반 플레이를 하는 것은 LPGA 무대에서 이번이 네번째. 지난해 6월 로체스터 인터내셔널 1, 2라운드를 함께 치른데 이어 같은해 10월아플락챔피언십에서는 최종 라운드에서 한조로 편성됐었고 올해 월치스서클K에서 1,2라운드를 함께 돌았다. 이번 대회에서 장타력과 퍼팅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박세리와 정확도가 돋보이는 김미현의 상반된 플레이 스타일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박세리는 1, 2라운드에서 평균 253야드의 드라이브샷을 앞세워 파5홀에서만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뽑아냈고 라운드당 25.5개의 고감도 퍼팅을 자랑하고 있다. 반면 김미현은 드라이브샷 거리가 237야드에 불과하지만 77.8%에 이르는 높은그린 적중률로 파3홀에서만 6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컴퓨터샷'을 뽐냈다. 2라운드까지 박세리가 합계 7언더파 137타로 김미현에게 1타 앞섰지만 장타보다는 정교함이 요구되는 코스 특성상 승부를 예측 불허. 박세리, 김미현과 대결하게 된 후쿠시마는 박세리에 버금가는 장타자. 이번 대회에서도 평균 254.3야드에 이르는 드라이브샷을 휘둘렀으나 라운드당 30개에 육박하는 퍼팅이 약점. 이들 극동 3인방은 오후 7시 챔피언조 바로 앞에서 티오프한다. 챔피언조는 선두 마리아 요르트에 소피 구스타프손 등 스웨덴 선수 2명과 명예의 전당 회원인 베스 대니얼(미국)이다. 한편 박지은(22)은 오후 6시10분 TV 해설자로도 활약하고 있는 크리스 체터(미국), 마린드 모네(프랑스)와 3라운드에 나선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