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주말골퍼'들인데도 주위에서 80대에 진입했다거나,70대 스코어를 냈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제대로 셈을 했는지의 여부는 차치하고라도,1주일에 한번 정도 필드에 나가는 아마추어들이 베스트스코어 언저리에 도달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주위사람들은 그럴진대,정작 본인은 어떠한가. 좀 덥긴 하지만 연중 플레이하기에 가장 좋은 시절이 아니던가. 생애 최소타수는 아니라도,평소 스코어에서 1∼2타를 줄이는 현명한 방법도 없지 않다. 굳이 1주일에 서너번 연습장을 찾지 않더라도 마음만 굳게 먹으면 되는 일이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롱게임을 할때나 퍼팅을 할때나 임팩트직후까지 머리를 잡아두는 일이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만 한번 결심하고 실천해보자. 어떤 골퍼들은 이를 지키기 위해 장갑위에 '머들개'라는 문구까지 쓰고 다닌다고 한다. '샷을 할때 미리 머리를 들면 XXX'라는 뜻이렷다. '오죽하면 그런 자학적인 말까지 동원할까?'라고 생각하는 골퍼들도 있겠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머리를 들지 않게 된다면…'하고 동의하는 골퍼들도 많을 것이다. 그린에서 모든 퍼팅이 홀을 지나가게끔 스트로크한다는 각오도 득이 됐으면 됐지,손해볼 것은 없다. 지난 몇 라운드를 회상해보라. 첫 퍼팅을 터무니없이 길게 쳐서 3퍼팅을 한 경우가 많은가,아니면 첫 퍼팅이 너무 짧아 안들어가거나 3퍼팅을 한 경우가 많은가. 대부분 골퍼들은 후자에 속할 것이다. 이번 주말에는 마음을 독하게 먹고 30여회의 퍼팅을 모두 길게 친다는 자세로 임해보자. 퍼터헤드 뒷면 등에 '길게 치자'고 적어두고 스트로크할 때마다 마음속으로 되새기는 것도 한 방법이다. 머리 안들고,길게 퍼팅하고.이 두 가지만 지켜도 적어도 3∼4타는 줄일수 있을 것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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