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골퍼들이 미국.유럽의 간판선수 78명이 출전한 미국LPGA투어 에비앙마스터스(총상금 2백10만달러)에서 쾌속 항진을 계속하고 있다. 박세리(24.삼성전자)와 김미현(24.KTF)은 2라운드에서 "톱5"에 들며 우승경쟁에 합류했고 박지은(22)도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세리는 14일밤(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의 에비앙마스터스GC(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합계 7언더파 1백37타로 단독4위를 달리고 있다. 2라운드 선두는 스웨덴 출신의 마리아 요스로 합계 10언더파 1백34타를 마크중이다. 박세리와는 3타차,김미현과는 4타차다. 첫날 69타를 치며 공동4위로 쾌조의 출발을 한 박세리는 2라운드들어 전반에만 5언더파를 몰아치는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3,5번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교환한 박은 6~9번홀을 "버디-이글-버디-버디"로 마감하며 이 4개홀에서 5언더파를 솎아냈다. 박은 특히 7번홀(파5.4백77야드)에서 첫 이글까지 노획했다. 전반까지 단독선두였던 박은 그러나 후반 11,12번홀에서 연속보기를 범하며 선두자리를 내준뒤 15번홀(파5)에서 버디 1개를 추가했다. 김미현은 이날 버디7 보기2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합계 6언더파 1백38타로 애니카 소렌스탐,후쿠시마 아키코등과 함께 공동5위로 치솟았다. 박지은은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합계 2언더파 1백42타로 공동19위. 선두와는 8타차이나 18번홀(파5.4백25야드)에서 이글을 노획한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상위권 진입도 바라볼수 있는 위치다. 선두 요스는 이날 버디 8개를 잡고 보기는 단 1개 범하며 데일리베스트인 7언더파 65타를 쳤다. 요스는 단숨에 첫날 선두 베스 다니엘,같은 스웨덴 출신 소피 구스타프손을 1타차로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미국과 유럽LPGA투어를 겸하고 있는 이 대회는 총상금이 US여자오픈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우승상금도 31만5천달러(약 4억원)에 달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