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4.삼성전자)가 미국 LPGA투어에서 US여자오픈에 이어 두번째로 상금액이 많은 에비앙마스터스(총상금 2백10만달러) 1라운드에서 "시즌 3승"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박세리는 13일밤(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르뱅의 에비앙마스터스GC(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선두에 2타 뒤진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다. 박세리는 이날 5,6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조짐을 보였으나 7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뒤 9,10,16,1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노획하며 선두권으로 치솟았다. 김미현(24.KTF)도 이날 1언더파 71타로 공동 16위에 오르며 그런대로 무난한 스타트를 끊었다. 김미현은 5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는 아쉬움을 남겼으나 8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한뒤 마지막 17,18번홀에서 "천금같은 버디"를 솎아내며 언더파 대열에 합류했다. 박지은(22)은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33위에 머물렀다. 박지은은 첫홀을 버디로 장식하며 상큼하게 출발했으나 바로 다음홀에서 보기를 기록했으며 "서비스 홀"인 7번홀(파5.4백77야드)에서 보기를 범하며 2타이상의 손해를 봤다. 강력한 우승 후보 애니카 소렌스탐(31.스웨덴)도 3언더파 69타를 기록,박세리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라있다. 캐리 웹(27.호주)은 1언더파로 공동 16위에 랭크됐다. 웹과 소렌스탐은 7번홀에서 나란히 이글을 기록하는 저력을 보였다. 투어 32승의 베테랑 베스 다니엘(45)은 이날 5언더파 67타의 "슈퍼샷"을 날리며 단독선두에 올랐다. 다니엘은 이글 1개와 버디 6개을 낚고 보기 3개를 범했다. 이번 대회는 첫날부터 쟁쟁한 톱랭커들이 모두 상위권에 포진해 있어 올들어 가장 치열한 우승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유핑린(22.타이완)과 웬디 워드(28.미국)는 4언더파 68타로 공동 2위에 랭크됐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