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아트 사커"를 유감없이 펼쳐보이며 2001컨페더레이션스컵축구대회 정상에 올랐다. 프랑스는 10일 일본 요코하마종합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결승에서 일본의 막강 "일자(一)수비"을 뚫고 1대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우승컵과 함께 상금2백50만달러를 거머쥔 프랑스는 98프랑스월드컵과 2000유럽선수권을 포함,'트리플 크라운' 기록을 달성했다. 프랑스의 로베르 피레스는 기자단 투표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혀 골든볼을 수상했고,최다득점자에게 주는 골든슈는 2골을 터뜨린 한국의 황선홍과 피레스등 6명에게 공동으로 돌아갔다. 프랑스는 예상대로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경기시작 5분 만에 아넬카의 왼발슛을 시작으로 공격의 고삐를 죄기 시작했다. 그러나 프랑스의 연속된 슛은 수비 몸에 맞고 나오거나 골키퍼 가와구치에게 안기면서 번번이 무위에 그쳤다. 빗장으로 잠겨있던 일본의 골문은 전반28분 비에이라에 의해 열렸다. 오른쪽을 돌파하던 르뵈프가 상대 미드필드 중간지역에서 높게 띄운 볼이 페널티지역 오른쪽까지 날아갔고 비에이라가 몸을 솟구쳐 헤딩슛, 가와구치의 키를 넘겼다. 마침내 공은 골문 왼쪽 구석에 꽂혔다. 전반을 1대0으로 마친 양팀은 후반에도 한치의 양보도 없는 맞대결을 펼쳤다. 하지만 양팀 어느쪽도 더이상의 골을 보태지는 못했다. 일본은 이날 비록 득점을 하지 못했으나 막판까지 교체 멤버 나카야마와 미우라,구보를 최전방에 포진시키면서 만회를 위한 날카로운 역습을 감행해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한편 지난 9일 열린 2001컨페더레이션스컵축구대회에서 3.4위전에서는 호주가 브라질을 1대0으로 꺾고 3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호주는 후반 38분 상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라자리디스가 오른발로 올렸고 골지역 왼쪽에 있던 머피가 가볍게 머리를 갖다대 네트에 꽂았다. 호주는 이번 컨페드컵에서 세계랭킹 1.2위인 프랑스와 브라질을 모두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세계 축구의 "복병"으로 떠올랐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