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선동(현대)이 올 시즌 첫 무사사구 완봉승을 거뒀다. 임선동은 10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삼성 fn.com 2001 프로야구 해태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28타자를 맞아 볼넷없이 삼진 4개를 빼내고 피안타 5개로 무실점, 올 시즌 첫 무사사구 완봉승을 올리며 팀의 6-0 승리를 주도했다. 데뷔 첫 완봉승을 거둔 지난해 8월13일 수원 한화전 이후 2번째 완봉승을 올린 임선동은 시즌 초반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었지만 이날 완봉승으로 3연승, 다승과 탈삼진 부문을 석권했던 지난 시즌의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했다. 현대는 임선동의 완벽 투구속에 박경완의 시즌 14호 홈런 등으로 장단 13안타를 터뜨린 타선을 앞세워 수월하게 이겼다. 삼성은 인천에서 김재걸의 동점 2점 홈런과 마해영의 역전 희생플라이로 SK를 5-4로 눌러 6연승을 이어가며 2위 현대에 반게임차 앞선 단독 선두를 지켰다. 3위 두산은 우즈의 시즌 13호 홈런 등 장단 14안타를 집중시켜 한화를 10-5로 꺾고 3연승, 선두권 복귀를 향한 집념을 보였다. 한화는 4연패했다. 8위 롯데는 잠실에서 끈질긴 승부욕으로 7위 LG를 8-6으로 제압, 5연패에서 벗어나며 LG를 반게임차로 따라 잡아 탈꼴찌 싸움에 다시 불을 당겼다. 롯데의 중간계투 임봉춘은 1이닝 동안 피안타 1개와 볼넷 1개로 무실점, 97년 데뷔 이후 개인통산 첫승을 올렸다. ●잠실(롯데 8-6 LG) 분위기 쇄신을 위해 1군 코치진을 교체한 롯데의 연패 탈출 의지가 무서웠다. 엎치락 뒤치락하던 롯데는 3-4로 뒤지던 6회초 1사 2,3루에서 김민재의 외야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아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박정태의 볼넷으로 5-4로 역전에 성공했다. 승부를 뒤집은 롯데는 7회초 볼넷 3개와 안타 2개에 도루1개 등으로 3점을 더해 연패의 터널을 빠져 나왔다. 4연승중이었던 LG는 마지막 9회말 2점을 더하며 막판 추격을 펼쳤으나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인천(삼성 5-4 SK) 삼성의 뒷심이 SK의 연패 탈출을 막았다. 삼성은 4회초 2점을 먼저 얻어 2-0의 리드를 잡았지만 6회말과 7회말 수비에서 각각 2점씩 4점을 내줘 2-4로 역전당한 뒤 8회까지 SK의 선발 이승호의 구위에 눌려 연승을 멈추는 듯 했다. 하지만 이승호가 마운드를 내려간 9회초 1사 1루에서 김재걸의 좌중월 2점 홈런으로 4-4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마해영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승부를 뒤집어 SK를 5연패의 수렁으로 밀어 넣었다. ●대전(두산 10-5 한화) 두산이 한화를 제물로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1회초 4안타를 몰아쳐 4점을 뽑은 두산은 한화가 끈질긴 추격으로 6-4까지 따라오자 7회초 `흑곰' 우즈의 중월 1점 장외 홈런으로 7-4, 3점차로 앞섰다. 두산은 3점차 리드로도 불안했던지 8회초 2점, 9회초 1점을 각각 보태 한화의추격 의지를 꺾고 4연패 뒤의 3연승을 달렸다. ●수원(현대 6-0 해태) 마운드와 타격에서 현대가 해태를 압도했다. 현대는 선발 임선동의 무사사구 완봉 호투속에 0-0으로 맞서던 2회말 2사 만루에서 우중간을 꿰뚫는 김인호의 3루타로 3점을 먼저 얻고 5회말 무사 1루에서 박경완의 좌중월 2점 홈런으로 5-0까지 달아난 뒤 6회말 다시 1점을 보태 승부를 굳혔다. 하지만 해태는 산발 5안타에 그치는 빈공으로 단 1점도 얻지 못했다. (서울.인천.대전.수원=연합뉴스) 이상원.조준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