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1.슈페리어)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세인트주드클래식(총상금 350만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 17위로 밀려났다. 최경주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사우스윈드TPC(파71.7천30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1, 보기2개로 1오버파 72타에 그쳐 중간합계 8언더파 205타로 전날보다 11계단 떨어진 공동 17위가 됐다. 2라운드까지 9언더파 133타로 공동 6위까지 상승, 시즌 두번째 '톱10' 진입이 유력해졌던 최경주는 선두 봅 에스티스(미국)와는 9타 차로 벌어졌다. 하지만 공동 8위 그룹과는 2타차여서 최종라운드에서 선전한다면 '톱10'에 들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샷 감각이 좋지 않았다는 최경주는 이날 그린 적중률이 50%에 머무는 등 아이언샷의 정확도가 떨어졌고 평균 퍼팅수도 1.889개로 좋지 않아 힘든 경기를 했다. 최경주는 "4라운드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지만 US오픈을 대비, 아이언샷의 감각을 빨리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1번홀에서 출발한 최경주는 5번홀(파5)에서 세컨드샷이 왼쪽 러프에 떨어져 보기를 했으나 8번홀(파3)에서 3m 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이를 만회했다. 그러나 아이언샷이 계속해서 난조를 보인 최경주는 좀처럼 버디를 낚지 못하다16번홀(파5)에서 세컨드샷이 OB구역에 떨어져 보기만 하나 더한 채 경기를 마쳤다. 한편 첫날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운 데 이어 2라운드에서도 5언더파를 추가, 단독선두를 지켰던 에스티스는 3라운드에서도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잡고 깔끔하게 마무리, 17언더파 196타로 여전히 선두를 고수했다. 그러나 존 댈리(호주)가 괴력의 장타를 앞세우며 보기없이 버디만 무려 8개를 낚고 합계 16언더파 197타로 스코트 맥카런(미국)과 1타차 공동 2위로 바짝 쫓아옴으로써 막판 우승 다툼은 한치앞을 내다볼수 없게 됐다. 이 밖에 커티스 스트레인지(미국)도 2타를 더 줄이며 12언더파 201타로 단독 4위로 1계단 올라서 추격권에 들었다. (서울=연합뉴스)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