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민(대교눈높이)-이경원(삼성전기)이 세계 최강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 나경민-이경원조는 9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 상파블로체육관에서 벌어진 제12회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복식 8강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인 세계랭킹 1위 황난얀-양웨이(중국)조에 2-1(10-15 17-15 17-15)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준결승에 올라 장지웬-웨이일리(중국)조와 결승 티켓을 다투게 됐다. 첫세트를 10-15로 내준 나-이조는 2번째 세트를 세팅 끝에 17-15로 간신히 따내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나-이조는 3세트에서도 3-9로 뒤지다 14-14로 극적인 세팅을 만든 뒤 17-15 짜릿한 역전에 성공, 2시간에 걸친 혈투를 마감했다. 또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남자복식의 김동문-하태권(이상 삼성전기)조도 풀세트 끝에 2번 시드인 마이클 소가드-짐 라우게센(덴마크)조를 2-1(15-9 13-15 15-13)로 물리치고 4강에 올랐다. 그러나 남자단식의 이현일(한국체대)과 남자복식의 이동수-유용성(이상 삼성전기)조는 8강에서 탈락했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