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최한 국제대회 결승에 진출한 일본축구팀에 유럽구단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일본대표팀 중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는 이탈리아 AS 로마에서 활약하고있는 나카타 히데토시와 스페인 RCD 에스파뇰의 니시자와 아키노리 등 2명. 이 가운데 호주와의 준결승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나카타는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인식시키고 소속팀으로 복귀, 이적 협상에 유리한 입지를 굳혔다. 현재 AS 로마에서 프란체스코 토티 등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의 빛에 가려 주전자리를 꿰차지 못한 나카타는 잉글랜드의 아스날과 이탈리아의 AC 파르마로부터 입단제의를 받고 있다. 나카타 이외에 이목을 끌고 있는 선수는 컨페더레이션스컵 4경기에서 철벽수비로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골키퍼 가와구치 요시가쓰(요코하마 마리노스). 가와구치는 또 프로리그 경기를 포함해 모두 19경기를 무실점으로 막는 기록을세우기도 했다. 179㎝, 78㎏의 가와구치는 95년 J-리그 신인상을 받았고 97년 태국에서 열린 킹스컵 대회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국제무대에 데뷔한 뒤 43차례(컨페드컵 출전 제외)대표팀 골문을 지켰다. 이미 나카타를 영입해 짭짤한 이적료를 받고 AS 로마에 넘겼던 페루자는 벌써부터 가와구치에게 손길을 뻗치고 있다. 일본의 `스포츠 호치'는 "페루자가 컨페드컵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가와구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조만간 요코하마구단에 정식으로 이적 협상 공문을 보낼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이번 대회 깜짝 스타로 떠오른 스트라이커 스즈키 다카유키와 미드필더 오가사와라 미쓰오(이상 가시마 앤틀러스)도 영입 대상에 올려놓았다"고 덧붙였다. (요코하마=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