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관리대상이 확대되고 해외전지훈련 계획도 조정되는 등 대표팀 운영이 전면적인 수술대에 오른다. 대한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컨페더레이션스컵축구를 통해대표팀이 적지않은 문제점을 드러냈다고 판단하고 2002월드컵축구에서 최상의 전력을 펼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협회는 우선 이용수 기술위원장 등 관계자들이 모여 개편방안의 대강을 마련한 뒤 빠른 시일내에 기술위원회를 소집, 개선안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개선안의 골자는 ▲유명무실한 상비군을 전면 개편하고 ▲올해 실시할 해외전지훈련 계획을 수정하는 것으로 모아진다. 협회는 현재 상비군 50명을 선발하고 이중에서 대표선수 23명을 선발토록 하고있지만 상비군 훈련이 이뤄지지 않는데다 상비군 밖에서 대표가 선발되는 등 이름만존재할 뿐이다. 따라서 대표 후보군의 선수들도 일정기간 모아서 훈련시키고 몸상태를 점검하는등 선수 관리를 개선하는 한편 이들 2진급 선수들을 국내 월드컵경기장 개장 행사로벌어지는 외국팀과의 평가전때 적극 기용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또 이번 컨페드컵 대표팀의 경우 24-27세 선수가 없어 노장과 신진세력간의 격차가 너무 커 중진세력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도 나옴에 따라 이에 대한 대책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전지훈련 일정도 상당 부분 바뀔 전망이다. 현재 일정상으로 대표팀은 8월초 재소집돼 8월9일부터 17일까지 유럽전지훈련을시작, 15일 체코와 평가전을 갖고 10월초 북중미 또는 유럽으로 약 10일간 원정을떠나는 것으로 돼 있다. 두 차례 전지훈련 중간에는 중국 대표팀과의 정기전도 예정돼 있고 11월11일 `전차군단' 독일과의 초청 경기를 가질 계획이다. 그러나 협회는 이번 컨페드컵에서 드러났듯이 유럽팀에 특히 약한 면을 되풀이하고 있는 점을 감안, 전체적인 유럽 전지훈련 기간을 늘리면서 현지 팀들과의 평가전을 많이 갖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특히 현지 평가전 상대는 가능한한 세계 정상급으로 해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도록 한다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컨페드컵에서 드러난 모든 문제점들을 모아서 올바르게 나아갈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이번 개편은 대표팀을 흔들려는게 아니므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익상기자 is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