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가 스벤 고란 에릭손(스웨덴) 감독 취임 후 파죽의 5연승을 기록했다. 잉글랜드는 7일(이하 한국시간) 아테네에서 원정경기로 속개된 2002 월드컵축구 유럽지역 1차예선 9조 경기에서 후반 터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 듀오 폴 숄스와 데이비드 베컴의 연속골을 앞세워 그리스를 2-0으로 물리쳤다. 후반 18분 숄스가 팽팽한 0의 균형을 깬 잉글랜드는 41분 베컴이 프리킥을 멋지게 감아 차넣어 쐐기를 박았다. 지난해 10월 축구종주국의 체면을 버리고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영입한 잉글랜드는 이로써 최근 멕시코(4-0) 및 스페인(3-0)과의 평가전을 포함, 역대 감독 교체 후 최다인 A매치 5연승을 달리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이날 승리로 3승1무1패를 마크한 잉글랜드는 예선서 유일한 패배를 안긴 선두독일(5승1무)과 9월2일 월드컵 본선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조 1위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전차군단' 독일은 마르코 레머와 미카엘 발라크가 전,후반 1골씩을 뽑아 알바니아를 2-0으로 꺾고 최소한 조2위에 주는 플레이오프 진출티켓을 확보했다. 폭탄테러가 빈발한 텔 아비브에서 삼엄한 경비속에 열린 예선 7조에서는 홈팀 이스라엘이 전반 4분 하임 레베보의 깜짝골에 힘입어 후반 19분 라울 곤살레스가 동점골을 넣은 강호 스페인과 1-1로 비겼다. 이스라엘은 3승1무2패로 승점 10을 기록, 선두 스페인(승점 14)과 오스트리아(승점 11)의 추격권에 들었다. ◇유럽지역예선 전적 ▲1조 유고 6-0 패로 아일랜드 슬로베니아 1-0 스위스 러시아 2-1 룩셈부르크 ▲2조 아일랜드 2-0 에스토니아 포르투갈 6-0 키프로스 ▲3조 체코 3-1 북아일랜드 덴마크 2-1 몰타 이이슬란드 1-1 불가리아 ▲4조 아제르바이잔 2-0 슬로바키아 스웨덴 6-0 몰도바 터키 3-3 마케도니아 ▲5조 아르메니아 1-1 폴란드 우크라이나 1-1 웨일스 노르웨이 1-1 벨로루시 ▲6조 크로아티아 1-0 라트비아 벨기에 4-1 산마리노 ▲7조 이스라엘 1-1 스페인 ▲8조 루마니아 2-1 리투아니아 헝가리 4-1 그루지야 ▲9조 독일 2-0 알바니아 잉글랜드 2-0 그리스 (파리 AFP=연합뉴스)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