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월드컵축구대회조직위원회 정몽준 공동위원장은 7일 남북한 월드컵 분산개최에 대해 "북한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낮 신라호텔에서 열린 주한유럽연합(EU)상공회의소 초청 오찬간담회에 참석, 월드컵 준비상황을 소개하면서 남북한 분산개최에 대해 "부정적인 얘기들이 들리지만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가 한-일간 새로운 관계 수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해 공동 주최 제안을 주저없이 받아들였던 것"이라고 소개한 뒤 "최근 일본의 교과서 왜곡 문제가 월드컵 공동 주최에 영향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주한EU상의 회원 기업인들이 2002월드컵의 홍보대사가 돼달라"며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에 협조를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