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현(LG)이 연장 10회말 끝내기 홈런으로 김성근 감독대행의 감독 1천500경기 출장을 축하했다. 유지현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fn.com 2001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2-2로 맞서던 연장 10회말 `LG 킬러' 오상민의 공을 좌측펜스 위로 넘겨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유지현의 끝내기 홈런은 자신의 통산 1호, 이번 시즌 6호, 프로 통산 129호이다. 삼성 김응용 감독에 이어 프로 통산 2번째로 감독 1천500경기 출장을 기록한 김감독대행은 유지현의 끝내기 홈런으로 1천500번째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현대는 수원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경기에 나온 황윤성의 3루타로 6-5의 역전승을 거둬 이날 두산을 5-2로 누른 2위 삼성과의 승차를 반게임으로 유지하고 단독 선두를 지켰다. 황윤성은 3-5로 뒤지던 8회말 우중간을 꽤뚫는 3루타로 이숭용과 박경완을 홈으로 불러들여 5-5 동점을 만들고 자신이 2루에서 3루로 가던중 상대 송구가 3루쪽 롯데 더그아웃 벽을 맞고 나와 안전진루권으로 홈을 밟아 역전 결승 득점을 뽑았다. 프로야구 규정상 송구가 더그아웃으로 들어갈 경우 타자 주자는 이미 확보한 루에서 두개 루를 더 갈 수 있고 송구가 더그아웃 벽을 맞는 경우도 더그아웃으로 들어간 것으로 인정된다. 삼성은 대구에서 선발 김진웅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으로 두산과의 경기에서 3연승했고 삼성 마무리 리베라는 세이브를 보태 21세이브포인트로 구원 단독 선두를달렸다. 김진웅은 6⅔이닝 동안 삼진 4개, 피안타 7개, 볼넷 3개로 2실점, 시즌 4승을기록했다. 한화는 광주에서 선발 송진우의 호투와 해태의 막판 추격의 불을 끈 워렌의 마무리로 7-6의 힘겨운 승리를 얻었다. 송진우는 8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뽑고 홈런 2개를 포함한 피안타 8개, 볼넷 3개로 2실점, 시즌 5승을 얻었다. ●잠실(LG 3-2 SK) = LG가 유지현을 앞세워 `LG 킬러' 오상민 징크스를 무너뜨렸다. LG는 2-0으로 뒤지던 6회말 양준혁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얻고 7회말 대타 심성보의 2루타로 다시 1점을 보태 2-2 동점을 만들었다. 2-2 연장으로 접어든 LG는 10회말 SK가 오상민을 마운드에 올리자 불안감에 휩싸였지만 유지현이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100m짜리 아치를 그려 소중한 승리를 얻었다. ●대구(삼성 5-2 두산)= 삼성은 최근들어 두산만 만나면 힘이 솟는다. 삼성은 4연승중이던 두산의 선발 콜을 맞아 0-1로 뒤지던 3회말 1사 1,2루에서마르티네스의 좌중간 2루타로 2점을 얻고 계속된 2사 2루에서 김동수의 좌전안타로 1점을 보태 3-1로 승부를 뒤집었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선발 김진웅, 중간 허리 김현욱, 마무리 리베라의 완벽 계투로 두산의 공격을 막고 5회말 이승엽과 김동수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더하며 5-1로 달아나 승부를 굳혔다. ●광주(한화 7-6 해태)= 젊은 호랑이의 패기가 무서웠지만 송골매를 꺾기에는 부족했다. 30대 선수들이 주축인 한화는 2회말과 4회말 신동주와 이동수에게 1점 홈런을 허용, 0-2로 뒤졌으나 5회초 1점을 얻어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6회초 안타 3개와상대 내야 실책 1개로 3점을 얻어 4-2로 승부를 뒤집었다. 9회초 김종석의 2점 홈런 등으로 다시 3점을 보탠 한화는 9회말 수비에서 김종국에게 3점홈런, 황성기에게 1점 홈런을 각각 맞아 7-6까지 쫓겼으나 용병 마무리 워렌을 투입, 젊은 해태의 추격을 막았다. ●수원(현대 6-5 롯데) = 지난 시즌 우승팀 현대의 저력이 무서웠다. 경기 초반 선발 테일러의 부진으로 8회초까지 3-5로 뒤졌던 현대는 8회말 1사 2,3루에서 황윤성의 3루타로 2점을 얻어 5-5 동점을 만들고 황윤성이 상대 송구 실책을 틈타 홈을 밟아 6-5로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8회말 등판한 염종석이 무너져 현대와의 경기에서 6연패했다. leesang@yna.co.kr (서울.대구.광주.수원=연합뉴스) 이상원.조준형기자 jhcho@yna.co.kr